축구 '헤딩' 한 번에 뇌 손상 바이오마커 수치 급상승, 알츠하이머·CTE 위험까지 잇는 이유
단 한 경기에서 공을 머리로 쳤을 뿐인데, 아마추어 축구 선수들의 혈액에서 뇌 손상 바이오마커(p-Tau217, S100B)가 즉시 뛰어올랐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. 헤딩이 장기적으로 어떤 위험을 키우는지를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.
축구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지면서 '헤딩(Heading)'이 선수 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주목받고 있습니다. 헤딩은 축구에서 패스·클리어·슈팅을 위해 공중에서 이마로 공을 치는 동작으로, 경기 중 수십 회 이상 반복됩니다. 그동안 권투·미식축구·럭비 선수들에게서 알려진 두부 충격(Head impacts) 문제가 축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.
주요 발견: 헤딩 1회만으로도 혈액 지표가 변한다
이번 연구는 아마추어 축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경기 동안의 헤딩 횟수와 혈액 내 바이오마커 변화를 측정했습니다. 핵심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경기 후 p-Tau217(인산화된 타우 단백질 217) 수치가 즉각 상승
- S100B(뇌 손상 표지 단백질) 수치도 함께 상승
- 변화는 용량-반응(Dose-response) 관계로 나타나, 헤딩 횟수가 많을수록 수치도 비례해 증가
관련 용어 쉽게 이해하기
왜 위험할까 — 헤딩이 뇌에 미치는 메커니즘
머리로 공을 칠 때 짧지만 강한 충격이 반복됩니다. 이런 subconcussive(뇌진탕 미만) 충격이 누적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생깁니다.
- 타우 단백질의 비정상 인산화 → p-Tau217 증가
- 혈뇌장벽 미세 손상 → S100B가 혈중으로 누출
- 신경세포 사이의 연결(시냅스) 손상
- 장기적으로 신경퇴행성 질환 위험 증가
권투·미식축구·럭비뿐 아니라 전(前) 축구 선수 집단에서도 퇴행성 뇌 질환 발병률이 의미 있게 높다는 역학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합니다.
기존 연구의 한계와 이번 연구의 의미
헤딩과 신경퇴행성 질환을 직접 연결하는 인과 증거는 아직 부족했습니다.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.
- 선수 생활·식습관·유전 등 교란 변수 보정이 어려움
- 과거 헤딩 횟수를 주관적 회상에 의존해 측정함
- 대조군과 통계적 검정력이 부족해 결과가 흔들림
이번 연구는 "단 1경기, 객관적 혈액 측정"이라는 설계로 한 단계 더 명확한 시그널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.
선수와 보호자가 할 수 있는 예방 행동
- 헤딩 연습 시간과 횟수를 점진적으로 제한 (특히 18세 이하)
- 공을 정면이 아닌 측면 이마 부위로 받는 기술 훈련
- 훈련·경기 후 두통·어지럼증·집중력 저하 등 증상 모니터링
- 뇌진탕 의심 시 즉시 휴식 후 전문의 진료
- 반복적 두부 충격 이력이 있는 경우 정기적인 인지기능 체크
자주 묻는 질문 (FAQ)
Q1. 축구 헤딩은 위험해서 아예 하면 안 되나요?
아직 "금지가 필요"하다는 결론은 아닙니다. 다만 헤딩 횟수와 강도를 관리하고, 특히 미성년자에서는 제한이 권고됩니다. 이번 연구는 "1회만으로도 혈액 지표가 변할 수 있다"는 신호를 보여준 것이지, 위험의 절대적 크기를 단정한 것은 아닙니다.
Q2. p-Tau217가 높으면 곧 알츠하이머병인가요?
그렇지 않습니다. p-Tau217은 알츠하이머병의 위험 신호 중 하나이지 진단 그 자체는 아닙니다. 일시적으로 올라왔다가 회복되는 경우도 있어, 결과 해석은 반드시 의료 전문가와 함께 해야 합니다.
Q3. 일반인도 검사로 확인해볼 수 있나요?
혈액 기반 p-Tau217 검사는 일부 병원·검진센터에서 가능합니다. 다만 운동 직후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므로, 충분한 휴식 후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.